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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성도의 고백.
    2025-08-08 10:49:54
    관리자
    조회수   58

    하나님의 사랑은 참 이상합니다.

     

    돌아보면, 하나님은

    나 같은 사람에게도 오래 참아 주셨습니다.

    공의로우신 분임에도 따스한 온유함으로 나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그분에게 다가가지 못할까 배려하신 것입니다.

     

    나는 그런 그분을 외면하고 내 갈 길에 바빴습니다.

    그런 내가 잘되길 바라시며, 시기하지 않고 말없이 도와주셨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천하의 모든 부동산이 그분의 것인지 저는 몰랐습니다.

    은과 금과 보석이 모두 그분의 것인지 정말 알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단 한 번도 자신이 소유한 것을 자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매력을 못 느꼈습니다. 저는 부요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부요하신 분이, 그토록 높으신 분이 어찌 그리 저를 계속 찾아오셨던지요?

    그분의 방문은 제게 유쾌하지 못했고, 바쁠 때는 귀찮기도 했습니다.

    바쁘다고 짜증을 낼 때도 그분은 웃으시며 그럼 그냥 기다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그토록 높으신 분이 낮고 낮은 저의 시간에 맞추셨던 것입니다.

     

    한 번은 진지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자꾸만 오시느냐고, 대체 무슨 이익을 얻으려고 나 같은 사람에게 오느냐고 따졌습니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의 진지한 눈빛은 진심이었습니다.

     

    나는 거짓말이라고 외치면서 자극했습니다. 떠나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내 삶에 간섭하지 말라고 무례하게도 등을 떠밀었습니다.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며 잠시 말이 없다가 곧 사라지셨습니다.

     

    한동안 그분을 뵙지 못했습니다.

    나는 나의 삶에 몰두했고,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성과도 이루었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았습니다.

    내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이 내 뒤에서 항상 밀어주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점차 성공의 자신감에 취해 이성이 마비되었고,

    정신이 번쩍 든 순간, 내 삶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곁에 아무도 없었고, 손을 내미는 이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홀로 낙망하고 지쳐 있을 때 문득 나를 늘 찾아오셨던 그분이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분을 떠올릴 염치도 없었고, 그분을 만날 방법도 알지 못했습니다.

     

    흐느끼며 울며 용기를 낼까 망설일 그때 그분이 내게 먼저 다가오셨습니다.

    말없이 손을 잡아 주시고 미소 지으심에 나는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참 이상합니다.

    누구보다 큰 희생을 하셨으면서도, 마치 별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십니다.

     

    희생이 배신으로 다가올 때는

    누구보다 아프셨을 텐데도 말없이 기다리기만 하십니다.

     

    나는 하나님께 관심조차 두지 않음에도 나에 대한 관심이 가장 우선이셨습니다.

     

    성공에 목말라 할 때는, 등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밀어주셨고,

    작은 성공에 취해 교만할 때도, 그저 아무 말 없이 손뼉을 쳐 주셨습니다.

     

    작은 능력만 믿고 기고만장할 때는 침묵하시다

    인생의 역풍에 홀로 되어 일어설 힘조차 없을 때 말없이 다가와 손잡아 주셨습니다.

     

    이제야 그 사랑을 돌아봅니다. 지금에야 그 사랑을 알게 됩니다.

    참 이상했던 하나님의 사랑은 사실 이상한 삶을 산 내게 맞춰주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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